"바람을 가르는 해결사" 올레 카소우 Ole Kassow 덴마크 • Cycling Without Age 대표 올레 카소우는 ‘사람 사이의 연결’ 자체를 하나의 중요한 권리(right)로 여깁니다. 다발성 경화증(만성 신경 면역계 질환)을 앓으셨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던 노인 요양원에서의 경험, 대학 졸업 후 근무했던 건강 의료 분야에서의 경력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올레 카소우는 사회적으로 취약함(handicap)을 지닌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근처 요양원에 계신 노인을 자전거에 태우고 근처 한 바퀴를 돌고 오면 노인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첫 실험의 반응은 매우 좋았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노인들, 또는 거동이 불편해 거의 집에만 계시는 노인들의 삶은 무료하고 외롭습니다. 복지 시설이 훌륭한 곳에 계신다고 해도 사회와 떨어져 있다는 정서적 고립감과 외로움은 노년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합니다. ‘함께 자전거 타기’(Cycling Without Age)는 3명이 앉을 수 있게 개조한 인력거(trishaw)에 자원봉사 라이더와 요양원 노인분들이 함께 타고 도시를 달리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근처 카페나, 옛 추억이 담긴 장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 등에 데려다줍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 자원봉사 라이더들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역사를 배우고, 앞선 인생 선배들의 지혜를 배우기도 합니다. 자전거 같이 타기를 통해 나이를 잊고 달리는 자유를 만끽하며 똑같은 인간으로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친구가 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즉흥적 아이디어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50여 개 국가의 3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세대 연결의 대표적인 활동이 되었습니다.